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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일본·생활 : 마카로니 구멍의 비밀독서 2021. 8. 27. 11:42
디자이너라면 집에 한 권씩은 있을 법한 일본 디자인의 거장 히라 켄야가 지은 짧은 단편집이다.
니혼케이자 신문에 연재했던 글을 책으로 엮은 것으로 책 표지나 구성, 인쇄용지가 일본 디자인 냄새가 난다.
작고, 간결하고 가볍다. 내용도 그렇다.
첫 주제부터 내가 한번 생각해봤던 내용이라 흥미로웠다.
일본에서 사케를 주문하면 컵에 받침접시를 대고 철철 넘치게 따라줬다.
일본 드라마에서도 본 적이 있어서 일본 술 문화는 '정이 있구만' 넘겼는데 저자는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일부러 흘러넘치게 하는 연출이고 디자인이다.
술잔의 두꺼운 테두리를 경계로 술은 표면장력 때문에 보기 좋게 부풀어 올라 빨리 음미해주기를 기다린다.
술잔이 넘칠 정도의 푸짐한 대접과 배려를 통해 사케는 완성된다.디자인을 생활과 결합해 에피소드 형식으로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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